시읽는 기쁨
양귀비꽃/ 오세영
소금인형
2008. 5. 12. 09:30
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 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른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품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