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노트
문득(2009. 3. 20.금)
소금인형
2009. 3. 22. 18:41
봄볕처럼 맑고 환하게
머리 속을 가득채웠던 일들이 해결됐다.
문득 새벽에 잠이 깨면 알수 없이 몰려오던 불안감과 헛헛함의 날들.
나는 말이 없어졌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혼자 있는게 참 편안해졌다.
사람들을 만나고 온 날은 피곤하고 오히려 허전했다.
이런 변화가 조금은 걱정이 된다. 사람이란 나이를 먹을수록 많은 사람과 어울려야 하거늘..
몇달동안의 일을 생각해 보니 내 주위에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주엽이가 한의학과에 입학을 했고 현주가 한달 반을 기약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거동이 편하지 않은 부모님집에는 가사도우미가 온다.
봄 햇살이, 봄꽃이 내 마음을 달뜨게 하는 날이면 나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혀
내 기억속의 사람들에게 문자로 그들의 안부를 묻곤한다.
문득 당신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