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노트
악극보다는(2009. 6. 28. 일 )
소금인형
2009. 6. 30. 20:39
문우들이랑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을 봤다.
고모령은 가끔 차를 타고 지났던 곳이라 좀 더 열심히 봤다.
뻔 한 스토리에 눈물을 지어 짜는 그런 내용.
악극보다는 오페라 하우스 건너편 ‘또 오이소’ 주점
꼼장어와 닭발이 더 좋았다.
정말 맛있었고 사람들의 입담이 재미있었다.
언젠가 소주 딱 한자 마시고 홍당무 같은 얼굴로 지하철을 타고 간
기억이 떠올라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날따라 앉을 자리는 없었고 사람들이 다 나만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시지에도 이런 집이 있으면 좋으련만.
좋은 사람 불러 술 한 잔하며 이야기 꽃 피울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