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노트
뒷북 (2009. 7. 11. 토 )
소금인형
2009. 7. 12. 11:49
때를 맞추는 일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럽다.
제철에 꽃을 피우고 제 때에 과일을 맺는 자연이 성스럽게 느껴진다.
그 성스러운 과정을 지나왔기때문일까
제철의 꽃이 가장 화려하고 제 때에 열린 과일이 향기와 당도가 높다.
살아가는데 있어 때맞춤은 참 중요하다.
타이밍을 제때 못 맞춰서 울고 웃는 이 얼마나 많았던가!
타이밍을 못 맞춰서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날리기도 하고, 그 때를 못 맞춰서
차마 하지 못한 말들로 고민하기도 한다.
자정이 넘은 시간.
자려고 자리에 누우니 낮에 받은 문자에 답장을 하지 못한 생각이 났다.
한참 뭔가에 열중하던 때 받은 문자라 이 일만 끝내고 답장하려고 했는데
그만 깜박 잊어 버렸다.
손위 사람이 먼저 보낸 안부라 즉시 답장해도 조금은 송구한 일이었건만....
나이 탓인지 날씨 탓인지 자주 뒷북을 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