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노트

유대(2010. 4. 22. 목)

소금인형 2010. 4. 23. 10:13

가끔 잠깐의 인연을 맺었던 사람에게서 안부 문자를 받는다.

일 년에 한두 번 만날까 말까한 사람으로 문자를 받을 때면 참 신선하다.

잊지 않고 있다는 표현이어서 감사하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몇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짧은 인연이었지만 내가 아주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다.

언젠가 한통의 문자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아무리 봐도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이었다. 잘못 온 것이려니 생각하고 답장을 안 해줬다.

오늘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무척 미안했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어쩌다 불쑥 보내는 문자들로 혹 상대방이 당황해하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인간관계란 내가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행해야한다는 게 슬프고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