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노트
아버지의 빈소 7월 6일. 수요일 흐림
소금인형
2011. 7. 10. 11:47
사람은 24시간 슬픔만으로는 살수 없는지 우리 5남매는
아버지 빈소 앞에서 꺼이꺼이 울다가도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킥킥거리기도 했다.
눈물 콧물 흘리면서도 음식물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산사람들은 살아남아서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까.
78세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 분들은 다 연로하셔서 많이 오시지는 못했다.
아버지의 고향이 이북인지라 아버지 친척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복 많은 울 아버지 빈소는 아들, 딸, 사위 조문객만으로도 시끌벅적해
외롭지는 않았다.
내 슬픔에 염려와 위로를 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