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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운명(2006.12.24)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운명(2006.12.24)

소금인형 2006. 12. 26. 17:15

 

 

크리스마스 이브의 오후

 

동생 현주와 윤부님의 후배가 맞선을 보는 자리에서 윤부님이 나에게 물었다.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는 심사숙고하고 이것저것 따져서 하는 법인데

 

그렇게 했느냐고.

 

나 왈

 

아뇨 생각없이 남들이 하니까 했던것 같아요.

 

그건 진실이었다. 아내로써 엄마로써 어떤 각오나 다짐없이 그냥

 

아무것도 따지지않고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만 결혼했었다.

 

그런거 치고는 지금껏 순탄하게 사는걸 보면 행운이 따른것 같다는 말도 했다.

 

윤부님이 말했다. 그런걸보면 팔자라는게 있기는 있나봐요.

 

그가 운명론자인지는 몰랐다.

 

이 자유로운 시대에 눈이 눈썹위에 있어 제 짝 하나 찾지못한 두 사람.

 

현주야 ! 넌 또 진부하다며 펄펄 뛰겠지만

 

별다른 사람없단다. 아주 단순하게 마음씨 바르고

 

성실하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최고의 신랑감인겨.

 

나머지는 운명에 맡기면 안되겠니? 또 해가 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