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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경계인 (2007.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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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 (2007.1.3)

소금인형 2007. 1. 4. 10:29

내가 제일 못하는것중 하나가 사람 앞에 놓고 과장해서 칭찬하기 이다.

 

 "감사합니다. 보기 좋은데요. 좋았어요" 등 그때그때 고마움이나 나의 감정을 간단히 전달할 뿐 이다.

 

하지만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는 그 사람의 장점이나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디에 가든  자기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는 사람을 앞에 세워두고 과장되게 친창하는 부류들은 있었다.

 

재미있게도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그런 사람은 꼭 뒤돌아 서서 자기가 칭찬한 사람의 흉도 본다는 것이다. 

 

낭송모임에서 K의 행동이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선생님에 대한 과잉 충성까진 좋았는데 뒤에서

 

선생님 흉을 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알기로는 그곳 멤버들은 모두 바쁜 사람들이다.

 

낭송이 좋아 모여 공부하다 밥 한 그릇 같이 할 여유도 없이 뿔뿔이 흩어진다.

 

모두들 넉넉한 사람들이라 모든것을 품어주는 사람이다.

 

졸지에 우리를 이상하게 만들었던 K와 그런 k를 좋아하는 선생님을 보며 생각했다.

 

나를 과대 칭찬하는자 있으면 경계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