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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나무 (2007.1.2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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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07.1.27)

소금인형 2007. 1. 28. 12:35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오남매가 다시 뭉쳤다.

 

천안에서,서울에서, 내려오느라 피곤도할 텐데 집에서 음식 장만을 하자는  

 

동생들이 고맙고 대견했다. 각자 자신있는 요리 하나씩을 만들어 상을 차리기로 했다.

 

나의 히든 카드는 양장피. 제각각의 삶의 터전에서 생긴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들 만든다.

 

음식냄새와 왁자자껄한 사람향기, 가끔씩 추임새를 넣어주는 내복맨의 활약.

 

어린시절 함께 살부비며 사는때로 돌아간것 같다.

 

우리가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로 되어가는동안

 

부모님은 참 많이도 늙으셨다. 살아계시는것 만으로도 내가 쉴수 있는 그늘이 되어 주시는 분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고 있는걸까.

 

요리를 하다 슬쩍 어머니를 보니 괜히 눈물이 난다.

 

이 년 전 뇌졸증으로 쓰러지신후 부쩍 늙어버리셨다.

 

나이보다 어려보이는게 불만었던 소녀같은 우리엄마였는데.

 

어머니 아버지 당신의 바람대로 순하게 세상을 살아갈께요.

 

그러니 오래오래 사셔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