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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 (2007. 7. 5) 본문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 목욕을 시켜드렸다.
첫딸인 나를 얻고 아름다운 경사라고(美 慶) 좋아하셨다던 아버지는
내 목욕만큼은 어머니를 도와같이 하셨단다.
세월은 흘러 뇌졸증으로 아버지는 정신도 몸도 많이 단순해지셨다.
그 좋던 풍체는 병원 생활 석달만에 앙상해져 눈물아 솟구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 목욕을 시켜드렸다.
첫딸인 나를 얻고 아름다운 경사라고(美 慶) 좋아하셨다던 아버지는
내 목욕만큼은 어머니를 도와같이 하셨단다.
세월은 흘러 뇌졸증으로 아버지는 정신도 몸도 많이 단순해지셨다.
그 좋던 풍체는 병원 생활 석달만에 앙상해져 눈물아 솟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