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자살/ 류시화 본문

시읽는 기쁨

자살/ 류시화

소금인형 2009. 5. 25. 21:35

자살/ 류시화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시읽는 기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통 - 문인수   (0) 2009.06.30
봄날 오후 -김선우   (0) 2009.06.24
해감 / 고영민  (0) 2009.03.09
1월 / 오세영   (0) 2009.01.06
참 빨랐지 그 양반./이정록  (0)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