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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정현종 본문
글쓰기/정현종
뭘 하느냐구요?
빛을 만들고 있어요.
어두워서,
자칫하면
어두워지니까.
나의 안팎
자칫하면
어두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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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시가 좋다. 배후 없는 것들. 종교고 철학이고 지성이고 혁명이고 나발이고 그런 아무 뒷배 없이 뛰노는 시. 그래도 문화의 심급이 되는 시. 밝은 햇살 아래 어린애 발가벗고 맑은 시내에서 치는 팔장구 발장구. 왁자지껄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빛살 같은 이 시인의 언어. 후일담이고 뭐고 거창한 것 꿈꾸지 않는, 원초적 삶 팔딱거리는, 더 가볍고 깊이 사물과 교감하는, 인간의 자유, 자존에 빛 밝히는 시. <이경철·문학평론가> 2009.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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