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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아바타(2010. 1. 26. 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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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010. 1. 26. 화)

소금인형 2010. 1. 27. 00:14

 

 

 

I see you

살면서 마음으로, 영혼으로 사물을 마주한 것은 얼마나 될까?

나를 위해 보이는 것조차도 경계하면서 마름질한 기준들이 그들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가 됨을 생각한 적은 또 몇 번이나 될까.

아마타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영화는 지구에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발굴해낸 행성 판도라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먼저 제임스 카메룬의 상상력에서 시작하여 그것을 영화로 만들어 내기까지 애썼을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아바타는 분신, 화신을 뜻하는 제목부터 시작하여 숨어있는 의미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이름들이 많다.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판도라, 판도라의 원주민 navi (자연의 흐름을 잘 읽는 항해사- navigator), 아바타와 나비의 다리역할을 하는 생물학자 Grace ( 판도라의 심장인 home Tree의 은총아래 숨을 거둔 유일한 인간)등.

이것만으로도 제임스 카메룬의 메시지는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하반신을 쓸 수 없는 해병이다. 아바타 프로그램의 브레인이었던 쌍둥이 형이 죽자 형을 대신해서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링크머신을 통해 제이크가 나비인이 되는 순간 나도 함께 나비인이 되어갔다. (제이크는 관객의 아비타이기도하다) 나비인들이 사는 세상은 그들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자연의 에너지이며 언젠가는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인간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것과도 교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있다.(제이크가 처음 판도라에 들어갔을 때 횃불을 켜자 네이티리가 잽싸게 불을 꺼버린다.)

내가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생각되는 것이 익용을 타고 판도라 자연을 나는 모습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아는 나비족은 익용을 힘으로 길들이지 않는다. 자신이 그랬던것처럼 익용도 자신을 선택해 주기를 기다릴 뿐이다.


판도라는 키가 3미터가 넘고 푸른빛의 피부를 가진 나비족이 사는 곳이다. 밤이면 형광 빛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숲속에서 자연과 구분 없이 살아가며 스스로 빛을 내는 종족이 살아가는 곳이다. 

이러한 이상적인 공간,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랄 수 있는 판도라는 아바타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삼 개월 동안 아바타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비디오 일지를 기록해 가는 제이크는 이런 말을 한다.

이제 모든 것이 거꾸로 이다. 마치 저곳이 진실 된 세상이고 이곳이 꿈인 것처럼.

영화는 끝이 났지만  그의 말처럼 어떠한 세상이 꿈의 세상이고 어떠한 세상이 진실 된 세상인지 몽롱하기만 했다.

 

한 사람의 상상력을 구체적인 영상으로 이루어 낸 아름다운 영화 아바타에 갈채를 보내며  

삶이란 끊임없이 꿈꾸어야 할 이유가 됨에 한 치의 의심도 없는 동의를 던진다. 

진정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기다리며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부조리로 가득한 현실에서

아름다운 판도라를 발견 할수 있는 열쇠는 아닐까

  I see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