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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2009. 1. 4. 일) 본문
가족들과 문양에 메기 매운탕이랑 찜 먹으러 갔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시골이었을 그곳은 지하철이 들어가면서 매운탕집이 즐비하게 들어서
식당 마을을 이루고 이었다.
허름한 시골집 같은 식당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비릿한 냄새가 거슬렸다. 그런데 웬걸
밥 한그릇 뚝딱하고 생각해보니 과식했다.
부모님 생각에 포장을 부탁하는 소리를 듣고 옆에서 식사를 하던 아저씨가 말한다.
집에 가서 끓이면 이 맛이 안나요.
왜요.
그런 모르겠는데 그래요.
둘러보니 손님의 대부분이 40대 이상이다. 그들은 음식에서 고향의 맛을 찾고 있는듯했다.
친구들과 천렵으로 잡은 고기를 끓여먹던 고향의 맛. 어머니가 끓여주던 매운탕의 맛을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밑반찬이 깔끔하다거나 서비스가 좋은것도 아닌데 앉을 자리가 없는것을 보며 말이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도 이런 업종이 여전히 성황을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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