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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200 1. 8. 목 ) 본문
아침부터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는 영화 쌍화점 표 끓어 놨으니 나오라는 내용이었다.
영화는 입소문에 비해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고려가요 쌍화점은 쌍화(만두)를 파는 가게에 떠도는 야한 얘기가 주내용이다.
회회아비, 삼장사의 사주, 우물의 용, 술집아비 등이 화녀를 유혹하여 불륜관계를 갖고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나도 그곳에 자러 가겠다"고 한다는 내용으로 당시의 퇴폐적이고 문란한 성윤리를 노골적으로 그린 노래다.
그런 노래를 광대들이 공연하는게 아닌 임금님이 직접 부르는 장면에서 역사 고증을 하기는 했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쳤다. 그저그런 시나리오에 새로울것도 없는 동성애 코드.
그나마 주진모의 외로움과 질투의 애처로움을 촉촉한 눈빛으로 해낸 연기력이 있어 볼만했다.
신선한 해물탕으로 점심으로 먹고 문학회 윷놀이 상품을 사러 마트로 갔다.
생필품으로 한 가득 싣고 식당으로 갔다.
윷놀이는 우리팀이 꼴찌를 했고 팔씨름에서도 졌다.
그렇지만 해맑게 웃으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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