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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남해(2009. 1. 13. 화) 본문

푸른 노트

남해(2009. 1. 13. 화)

소금인형 2009. 1. 14. 15:36

 남해바다는 잔잔했다. 너무도 맑고 깨끗한 바닷물은 멀리서 바라보면 옥을 깔아놓은 것 같다.

하지만 저 깊고 깊은 바닷물 속에는 생명이 꿈틀거리고 피터지는 삶의 경쟁도 벌어지고 있을것이다. 

삶은 바라보는자의 것이 아니라 겪으며 살아가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떠 오른다.

 

설익은 햇살에 마늘잎의 푸르름은  눈부시다. 지나가는 바람에 이리저리 쏠리다가 우쭐우쭐 춤을 춘다.

초록들이 일정한 리듬으로 수상쩍게 일렁인다. 벌써 봄바람이라도 탄건가

철이른 바닷가 회집. 한 동안 손님이 없었던지 기본 반찬이 너무 없다.

춥고 배가고파서 들어간 그집, 살짝 바가지 썼다. 하지만 커피는 정말 맛이 있었다.

이렇듯 단 하나의 아주 작은 이유만으로도 부드러워지고 편해질수 있느것이 삶이기에사람들은 또 하루를 이어갈수 있겠지.

 다랭이에 밭에도 생명이 숨쉬고 있었다. 바라보는 나는  아름답다 생가가지만 그곳엔 누군가의  힘든 노동을 필요로 할것이다.

 해는 어느새 늬엇늬엇 지기시작하고 서둘러 돌아갈 채비를 한다.

돌아갈 곳이 있기에 나는 아무걱정없이 길을 떠날수 있었으리라.

문득 나 도한 누군가의 집이 되어주고 싶다.

 남해의 일몰은 아기자기하다.  언듯보면 일출처럼보이기도한다.

시작과 끝은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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