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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쏘.공(2009. 6. 20, 토) 본문

푸른 노트

난.쏘.공(2009. 6. 20, 토)

소금인형 2009. 6. 21. 16:23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독서토론회에 참석했다.

책을 읽으며 고민하고, 방황하며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는 이들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난쏘공은, 1976년 문학과 지성에 연재된 연작 소설이다.

1970년대는 우리역사에서 진보와 발전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거론된 시기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는 전쟁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고 경제적으로는 중진국의 진입과 산업화의 가속도가 붙었다. 농촌사회가 해체되고 농민들이 산업 노동자로 유입되었다.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말미암아 도시빈민들이 생성되었다. 이러한 사회 현상은 문학에도 영향을 주어 우리 소설사에 풍성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소설들은 ①농촌공동체의 해체와 근대화에 대한 비판-관촌 수필, 우리 동네 (이문구), 자리골의 비가, 암태동 (송기숙) 등 ②노동현실의 양상을 드러냄-삼포가는길, 객지 (황석영),아홉컬레 구두로 남은 사내 (윤흥길),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등 ③사회 병리적 현상을 상징적으로 다룬 소설-병신과 머저리, 황홀한 실종, (이창준), 이명(정종명), 순이 삼촌(현기영)등 현실적 삶에 초점을 맞춘 양상을 드러내었다.


 또한 최인호의 타인의 방, 전상국의 고려장, 박완서의 도시의 흉년, 서울 사람들 같은 도시형 소설이 등장 했으며 북간도(안수길), 토지( 박경리), 장길산(황석영), 객주(김주영), 지리산(이병주), 등 역사소설도 많이 나왔다.


아메리카 (조해일), 머나먼 쏭바강, 인간의 새벽(박영환) 같은 자유와 민주의 문제에서 자주의 문제로 확산되는 작품과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최인호), 해빙기의 아침( 한수산), 꿈꾸는 새, 불의 강(오정희) 같은 자아의 세계와 불화에 대한 낭만적 인식을 기저로 한 작품들이 나온 때이다.


난장이가 달을 향해 쏘아올린 쇠구슬이 떨어지듯

지금도 못가진자의 희망이 달에 닿기에는 아득한 거리에서 추락하고 있다.

오늘도 더 많이 복재 된 난쟁이들은 달을 향해 쇠구슬을 쏘아 올리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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