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해설이 있는 공연 문화 (2010. 5. 17. 월) 본문

푸른 노트

해설이 있는 공연 문화 (2010. 5. 17. 월)

소금인형 2010. 5. 19. 17:05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지난 5월 14일 오페라 하우스에서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20주년 기념 대구 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이 있었다. 본 공연에 앞서 로비에서는 ‘행주치마 입에 물고’라는 제목으로 아리랑 시노래 낭송이 있었다. 시낭송회 회원들의 공연이었다.

현대무용을 보기위해 온 관람객들이 공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자투리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하기위한 공연이었다.

시극형식인 ‘행주치마 입에 물고’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 중간 해설이 곁들어졌다. 아리랑과 행주치마 그리고 삽입되는 시의 구성 관계를 간단하게 설명함으로서 관객들은 좀 더 편안하게 시극의 흐름을 이해했다.

 

대구 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인 ‘바하가 만난 아리랑 아리 아리랑’도 안무가의 작품 해설이 있었다. 해설을 통해서 규칙과 형식을 추구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지닌 바흐와 소박함과 자유로움이 여유로까지 표현 되어있는 아리랑이 어떻게 접목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작품 보기가 훨씬 쉬웠다. 서양음악의 기저인 바흐 음악과 서민들의 척박한 삶속에서 형성되었던 아리랑의 선율을 타고 있는 무용가들의 춤사위 하나하나의 의미를  놓치지 않고 보았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공포와 죽음, 이별 등의 한의 역사를 힘차게 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그래서 현대 무용에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나는 편안하면서도 재미있게 무용을 관람 할 수 있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과 아리랑이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멋들어지게 어울린다는 생각까지 여유롭게 하면서.

 

현대무용의 역사는 100년 정도라고 한다.

16세기 이래 발레라는 유일한 무대무용이 있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기교적이고 형식적인 발레는 영혼의 소리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었다. 자연스러운 자유로움에 부응하기위해서 생기 것이 현대무용이다.

현대무용은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특성으로 시대마다 양식도 다기다양하다. 현대 예술은 이미 발표된 작품의 모방이나 반복은 허용되지 않는다. 각기 독자적인 주제와 내용과 표현을 창출해내야 한다. 따라서 현대무용도 더욱더 다양하게 변용되어 갈 수밖에 없었다.

무용뿐만이 아니라 현대의 많은 예술들은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 난해함을 독자/관객의 몫이라는 이름으로 던져둔 경향도 없지 않다. 그래서 가끔 그런 예술가들의 행위에 대해 대중들은 예술가들이 좀 무책임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하곤 한다.

해설이 있는 공연문화는  에술을 난해하고 어려워하는 일반인에게 한 발자욱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푸른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과 어른 (2010. 5. 20 목 )  (0) 2010.05.22
칼국수를 먹으며 (2010. 5. 19.수 )  (0) 2010.05.20
스승의 날 (2010. 5. 15 토)  (0) 2010.05.18
결혼기념일(2010. 5. 13. 목)  (0) 2010.05.14
오색풍선(2010. 5. 11 화)  (0) 201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