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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의 오케스트라(2010. 6. 18. 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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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분 좋게 비를 맞았다. 사람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비를 맞을 수 있는 일이 몇 번이나 될까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듣는 내내 엔도르핀이 전신을 감쌌다.
2010년 수성아트피아 지역인 문화수혜사업의 일환으로
수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우리 아파트로 찾아왔다.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연주는 그대로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뒷사람을 위해 쓰고 왔던 우산들을 하나씩 접었다.
예술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비를 맞으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들에게 미안했던지 지위자 분께서는
일부러 비를 맡으러 걸어 나왔다.
아이들의 떠드는 작은 소음과 빗소리에 버무려진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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