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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썸머 (2010. 7. 4.일) 본문
처음으로 가족들을 떼어놓고 여행을 갔다왔다. 친구 5명과 간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은 우리모두에게 화양연화였다.
해도해도 표나지 않는 집안일에서 해방이 되었고 손에 물하나 묻히지않아도 식사때가되면 밥을 먹었다. 시설좋은 호텔에서 밤늦도록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가끔 호텔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했다. 그뿐이랴 눈만뜨면 차를태워 미지의 셰계로 안내해주니 우리 모두 입을모아 이렇게 말했다. 이런 세상도 다 있네.
몇사람은 여자들만 여행 온 것에 대해 호기심 또는 비행주부같은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기도했다.
그들은 알까? 이번여행은 남편 월급 쪼개 알뜰살뜰 살림꾸리고 쥐눈같이 집안을 반짝반짝 닦아온 날들에 대해 신이 준 인디안썸머 같은 것이라는걸...
망고와 망고스틴을 너무 먹어 설사를 한 다음날 앙코르와트 사원 4곳을 돌아보는 강행군에 더위를 먹었는지 한국에 와서도 며칠을 비실거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7월하고도 며칠이 지났다. 이제 베트남 캄보디아는 내 가슴에 풍경으로 들어와 앉아있다.
먼 훗날을 위해 블로그에도 그 풍경들을 간단하게나마 스케치 해두었다.
그 풍경을 꺼내보며 나는 힘든 여름을 거뜬하게 보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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