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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2006.11.18) 본문
사설이나 칼럼을 읽고 오류를 찾아오라는게 논리학의 레포트다.
얼핏보기에는 문장이나 단어에 이상한 점이 없는 글도 오류의 종류를 적용해 보니 너무많다.
심한것은 한 문장에 두 세가지의 오류가 보인다.
처음에는 칼럼에서오류를 찾는것이 즐거웠으나 내 성격하고는 맞지 않는지 이내 피곤하다.
가끔 균일하게 바른 도시의 시멘트 벽위에 그려진 그림이 눈에 띈다. 깨끗하다는 느낌은 가지만 정겹다는 느낌은 없다. 치장하지 않는 시골의 돌담은 투박하지만 다정다감하다. 이런 내 마음을 한국인의 정서로만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무엇이 있다.
게센 폭풍에 콘크리트 벽은 무너져도 돌담이 무너지지 않는것은 틈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든 글이든 여백이 있어야 향기롭다.
내가 남들에게 가끔 듣는 말이 '틈이 없어 보인다'.이다. 여기에도 오류가 발생한다. '틈이 없어보인다'와 '틈이 없다'는것은 분명 다르니까. 이렇게만 보니 세상이 온통 오류투성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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