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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2006.11.16) 본문

푸른 노트

GO.(2006.11.16)

소금인형 2006. 11. 17. 07:21
 

TV를 켜놓고 주방과 거실을 오가며 집안일을 할 때였다. 무심코 본 화면에는 뿌리공예로 가득했다. 곧이어 화면은 두 팔이 반 밖에 없는 할아버지를 비추었다. 그 공예품들은 한국 전쟁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팔은 잃은 할아버지가 만든 작품들이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흘러나왔다.

죽은 나무뿌리에 생명을 불어넣기까지의 할아버지 세월에 하던 일을 멈추고 소파에 앉았다. 보이지 않는 희망 앞에서 수없이 많은 단근질을 했을 할아버지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희망만 보며 희망로를 만들기에는 게을렀던 나. 쓸데없는 곳에 분산된 정신을 불러보아 다시 가다듬고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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