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돌아서서 떠나라 (2009. 5. 2. 토 ) 본문

푸른 노트

돌아서서 떠나라 (2009. 5. 2. 토 )

소금인형 2009. 5. 3. 10:35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유지태 에게 한 말이었다.

그때 유지태의 대답은 “헤어져” 였다.

모든 것은 변한다. 특히 사람의 감정인 사랑은 더욱 더.

그래서 사람들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예술에서 그것을 찾으려 한다.

토요일 오후 예술전용극장인 ct를 찾았다.

유호성주연의 ‘돌아서서 떠나라’를 공연하고 있었다.

조직보스와 여의사의 사랑을 그린 이 연극은 영화 약속을 개작한 작품이다. 그래서 1막만 제외하면 영화 약속이랑 거의 같다.

렇지만 영화에서 느낄 수없는 감동들이 내 몸에 오소소 소름을 돋게 했다.

바로 앞에서 느낄 수 있는 두주인공의 연기와 자연스런 발성톤, 미장센, 그리고 조명에 까지 빠져들었다.

1막: 어느 교도소 면회실에서 수녀님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이 된다. 그때 수갑을 찬 유호성이 수녀님의 뒷모습만 보고 돌아가려고 할 때 수녀님이 말을 한다.

사식도 넣어주고 솜이불도 넣어주겠다는 말을 잘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제야 공상두(유호성)는 그녀가 혜주임을 안다. 혜주를 만나면서 상두는 오늘이 자신의 사형일인것을 직감한다.

괜찮은 듯,아무렇지 않은 듯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두 사람, 그때 혜주가 묻는다. 마지막으로 내 맘대로 불러도 되느냐고.

웃으며 돌아서는 상두를 향해 여보라고 큰소리로 부르는 혜주 막이 내린다.

2막: 영화 약속과 거의 같다. 연극은 특성상 많은 사람을 등장시키기가 어렵다. 그래서 작가는 상두가 잠시 잠적했다가 혜주의 집에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부타 시작한다. 그동안에 있었던 모든 일을 회상하며 주고받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3막도 그다지 다른 부분은 없다. 자수하러 떠나는 상두와 혜주는 장난 비슷하게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연극은 한 사람은 사형을 받고 한 사람은 수녀원에 들어감으로써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에 귀착시켰다.

연극에는 군데군데 혜주가 순결하다는 것을 자주 말한다. 물론 혜주가 불만을 토로하는 식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그것이 연극의 재미를 더해준 것은 부정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작가가 여의사 혜주가 나중에 수녀원으로 들어간 것을 의식해서 인지 아니면 정신적 교감의 사랑이 에로스적인 사랑보다는 더 위에 있다고 생각해서 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연극의 한계이기도 하다. 



'푸른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본 힌국인의 의식 구조(2009.5.9. 토)  (0) 2009.05.12
오월(2009. 5.2 일)  (0) 2009.05.04
눈 호강(2009.4. 10.금)  (0) 2009.04.12
군무 (2009. 4. 6. 월)  (0) 2009.04.08
또래들 (2009. 4.1 수 )  (0) 200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