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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2010. 1. 19 화 ) 본문
집지킴이 같은 나에게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전라북도에 들어서니 보이는 곳곳이 눈으로 덮인 풍경이다.
쌀가루를 살살 뿌려놓은 듯 한 산 모습에서부터
쇠고기의 마블링을 연상하게 하는 들녘까지.
가도 가도 황톳길이라고 노래했던 전라도의 땅은
가도 가도 눈길이었다.
완주군 구이면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옥정호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였다.
옥정호의 겨울 풍경은 인터넷을 통해 보던 모습과는 또 달랐다.
흑백으로 보이는 탓에 색체로 인한 감정은 일체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옥정호를 둘러싼 주위의 좁다란 길은 눈이 얼어 위험할 것 같아 가보지 못했지만
가지 않은 길이기에 두고두고 더 생각이 날 것같다.
가운데 섬 모양이 붕어모양을 하고 있어 물고기섬으로도 불린다.
직접 볼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물고기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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