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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2010. 1. 20 수) 본문
안개비 내려서 멜랑콜리해지는 오늘.
경대병원에서 떼야할 서류와 서문시장에 가야 할 일이 있었다.
그리고 12시 모임에 가야하려면 아침 일찍 부지런히 서둘러야 하는데
어제의 여독 탓에 몸은 소금에 절여진 배추 같다.
결국 누워 꼼지락 거리다 12시 모임은 못 간다는 연락을 했다.
볼일 보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할 힘조차 없었다.
결국 퇴근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외식하자고 했다.
식당 밥보다 집 밥 먹기를 더 좋아하는 울 남편 좀 씁쓸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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