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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좋았던 책(2010.12.28.화) 본문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몇권 안되는 책중에 정말 괜찮은 책들이 있었다.
1.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샌델-김영사
사회가 지속되는 한 정의는 당위(當爲)가 아닐까? 그러기에 인간들은 정의에 목말라하며 방향성만큼은 올 곧음을 지향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정의에 대한 흥미로운 토론거리를 제공한다. 예시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이고 기존의 철학위주로 풀이한 점이 한계라면 한계일수도 있으나 올해의 Best-book1 으로 충분하다.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첫 번째로 꼽는다.
책에는 끝가지 정의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없다. 하지만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정의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하게 된다.
2.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창비
인권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를 저자의 맛깔스럽고 재치 있는 문체로 잘 풀어냈다. 친숙한 드라마와 영화를 예로 들어 쉽고도 재미있게 접근했다. 책을 읽다보면 소수권자의 인권에서 우리는 왜 불편함을 느끼는가에 대한 작가의 치밀한 시각에 어느덧 동행하게 된다.
3.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문학동네
신경숙의 소설은 늘 먹먹함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나에게는 끌림으로 다가온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청춘시절이 혼란과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세상살이에서 상처받은 인간들의 치유되지 못한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청춘이라 불리던 시절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 그리고 알 수 없던 막막함…….
작가의 세밀한 문체가 내뿜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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