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배식(2009. 3. 25. 수 ) 본문
마음은 그렇지 않는데 어찌하다보니 둘째아이에게는 좀 소원한 것같아 늘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오늘은 엄마가 바빠서 그렇지 너에게도 많은 관심이 있다는걸 보여주려고
학교 급식을 자청했다.
점심시간에 학생들의 배식을 한 두시간 하는거였다.
오른손으로는 카레를 한국자 밥위에 얹어주고 왼손으로는 감자튀김을 소스에 찍어 식판에 놓는 일이었다.
한참을하다보니 오른손 팔목도 아프고 감자 튀김은 자꾸 부셔졌다.
게다가 감자튀김의 개수가 모자랐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어디서 부서진 감자튀김을 가져오더니
부서졌으니 두개씩 그냥 주라고 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볼품도 없을뿐 아니라 튀긴 기름이 빠지지 않아 기름이 흥건하다.
다른 반찬이 없으냐고 내가 물었다. 아무래도 주긴 좀 그런것 같다고.
그냥주란다. 조리할때 기름만 잘 빠지게 하고 튀김을 잘 정리해서 담았더라면
튀김의 손실은 적었을것이다.
제 시간에 배식을 해야하는 탓도 있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이들에겍 이런것을 먹이지않아도 되것을..
영양사를 찾았으니 교육가고 없단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튀림요리할때는 반드시 기름이 빠지는 망을 설치하고 가지런히 담아 줄것을 부탁했다.
알았다는 건성 대답이다.
학교에 알릴것을 그랬나
'푸른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의 제국 (2009. 3. 29 일) (0) | 2009.03.30 |
---|---|
문상(2009. 3. 27 금) (0) | 2009.03.30 |
그 섬에 내가 있었네 (2009. 3. 21 토 ) (0) | 2009.03.22 |
문득(2009. 3. 20.금) (0) | 2009.03.22 |
뿌듯92009. 3. 11. 수 ) (0) | 2009.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