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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2009. 11. 13 금) 본문
시누이 부부가 우리집에 왔다. 평택에서 학교를 다니는 조카가 수능 시험을 쳤기때문에
겸사겸사 대구에 들렀단다.
나와 동갑인 시누이는 정말 미인이다.
쌍까풀진 커다란 눈과 오뚝한 코 -그런데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시누 남편이 사업이 잘못되는 바람에 농사를 짓게 되었다.
농사를 지어도 인건비, 비료 값, 농약 값이 연 8천만원정도 지출이 되는 통에 골병 값으로 남는 게 별로 없다며 하소연했다.
기미로 얼룩진 자신의 얼굴에 크림을 바르며 자꾸 내 얼굴을 홀깃홀깃 보았다.
내가 딱히 잘못한 것도 없건만 사라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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