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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았던 술 (2010. 1. 11. 월) 본문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동네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맥주 한잔 하자고.
남편이 경영하는 공장에 인건비 좀 줄이겠다며
출근하는 바람에 만나기가 힘든 친구였다.
저녁을 짜게 먹었는지
추운 겨울에 마시는 맥주는 달디 달았다.
밖은 찬바람이 쌩쌩 불고
안은 얼어붙은 경기 탓인지 손님이라곤
우리 둘 밖에 없었다.
날로 옆에 앉아
촉촉한 노가리 안주에 마신 병맥주 두병
아마도 내가 마신 맥주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술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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