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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랑미달 비타민 (2010.5. 8. 토) 본문
아침 8시에 집을 나서서 돌아오니 오후 5시 30분이다.
9시부터 2시까지 수업 받고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 도서관 강의 하고 오니
손가락 하나 꼼짝 할 힘도 없다.
부모님께 저녁먹으러 가지고 전화 드렸더니 점심때 동생이 맛난 점심을 사줘서 별 생각이 없으시다했다.
내일 찾아가 뵙겠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작은 아이는 나에게 작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사다줬고,
큰 아이는 맛있는 저녁을 사주겠단다.
역시 자식은 부모의 비타민이다.
큰 아이가 통 크게 쏜 싱싱한 회에 소주 한잔까지 잘 먹었다.
그런데 왠지 코 묻은 돈 빼앗은 느낌이다.
.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나는 울 어머니 아버지에게는 함량미달 비타민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함량이 모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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