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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밥과 잠과 그리고 사랑 /김승희
밥과 잠과 그리고 사랑 /김승희 오늘도 밥을 먹었습니다. 빈곤한 밥상이긴 하지만 하루 세 끼를. 오늘도 잠을 잤습니다. 지렁이처럼 게으른 하루 온종일의 잠을. 그리고 사랑도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식은 숭늉처럼 미지근해져 버린 그런 서운한 사랑을. 인생이 삶이 사랑이 이렇게 서운하게 달아나는 ..
시읽는 기쁨
2011. 7. 18. 09:46
아버지 내 아버지 7월 7일 목요일. 비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아버지 생전의 유언대로 화장을 해서 밀양추모공원에 모시기로 했다. 누군가가 그랬다. 삶이란 겪는 자의 것이라고. 화장터에는 고인과 기억을 공유한 사람들의 통곡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지만 내 슬픔에만 갇혀 그 통속소리 스쳐가는 바람소리..
푸른 노트
2011. 7. 10. 20:04
아버지의 빈소 7월 6일. 수요일 흐림
사람은 24시간 슬픔만으로는 살수 없는지 우리 5남매는 아버지 빈소 앞에서 꺼이꺼이 울다가도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킥킥거리기도 했다. 눈물 콧물 흘리면서도 음식물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산사람들은 살아남아서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까. 78세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
푸른 노트
2011. 7. 10.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