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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학창시절의 나는 아주 조용한 아이였다. 내 할 일은 내가 알아서 사부작 하는 내성적인 아이, 그래서 남의 이목을 끌지 못해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아이의 공통점은 딱히 기억에 남는 스승이 없다는 거다. 그런 내가 오늘. ‘스승의 은혜’ 노래를 세 번 불렀고 정성의 선물을 들고 찾아 ..
누가 그랬다. 부부란 병실에서 ‘물 한 잔 줘’ 라고 했을 때 간병인은 컵에 물 한잔 그냥 따라주지만 부부는 컵이 깨끗한지 안한지를 보고, 물이 상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본 다음 따라주는 사이라고.
그 동안 벼르고 벼르던 여행 티켓을 예약했다. 날짜는 6월 24일이고 장소는 태국, 베트남 5박 6일 일정이다. 난생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가는 여행이고 또래의 여인 5명이 가는 여행이니 색 다를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태국은 인구의 94퍼센트가 불교인 나라, 100년간 8번의 군사 쿠데타가 있었..
아침 8시에 집을 나서서 돌아오니 오후 5시 30분이다. 9시부터 2시까지 수업 받고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 도서관 강의 하고 오니 손가락 하나 꼼짝 할 힘도 없다. 부모님께 저녁먹으러 가지고 전화 드렸더니 점심때 동생이 맛난 점심을 사줘서 별 생각이 없으시다했다. 내일 찾아가 뵙겠다하고 전화를 끊..
어린이가 자라서 청소년만 있는 우리 집. 우리 아들, 아직도 자기가 어린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건지 옷이 없다고 투덜댔다. 그래서 아이를 앞세우고 롯데 백화점으로 갔다. 백화점 앞에서는 이월 상품을 세일하고 있었다. 알뜰한 우리 아들, 거기서 티셔츠 몇 개를 골랐다. 덕분에 예상했던 것 보다 옷..
바람의 느낌이 달라지는 이런 봄날 아침부터 연극한편보고 분위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녁 무렵 한통의 메일이 왔다. 언젠가 오장군의 발톱을 보고 관람후기를 남겼는데 그게 당첨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근데 장소는 서울 명동극장, 그것 보려고 서울까지 갈수는 없고..
파워포인트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서 걱정한 것은 괜한 일이었다.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왕초보인 내도 뚝딱 해 낼 수 있었다. 글자 모양 바꾸고 색도 입히고 그림도 넣고 종일 신이 났다. 첫 작품치고는 만족이다. 좀더 연구하면 정말 근사하게 만들 것 같은 자신감. 모든 게 그렇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