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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학과 사무실에 졸업논문을 제출하고 나니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평소에는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커피였는데... 날이 흐렸고 바람이 불었고 낙엽이 이리저리 굴러 다녀서 였을까 혼자 마시기에는 왠지 허전했다. 아니 같이 마시고 싶은 얼굴이 떠올랐다. 전화를 걸까 하다가 시간이 어중간해서 학..
출처 : 수필사랑글쓴이 : 박월수 원글보기메모 : 바쁜 가운데에서도 나를 숨쉬게 한 ....
도서관으로 가던 길이었다. 날마다 보아왔던 풍경들이 갑자기 낯설게 다가왔다. 걸음을 멈추고 잠깐 정말 잠깐 동안 당황해 했다. 내게 익숙했던 것들이 이렇게 낯설게도 다가올 수도 있다니... 한 그루의 나무가 내 눈길을 잡았다. 어느새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그 자리에 서서 한 번도 야단 떨..
난 맏며느리가 아닌 둘째 며느리다. 그런데 아이들의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를 내가 모시고 있다. 고조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는 큰 며느리가 모시고 있다. 경상도와 다른 제주도의 풍습은 제사를 아들들이 똑 같이 나눈단다. 경상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내 대에..
아직은 여름의 여운이 남아 있는 10월 학교 벤치에 앉아 잠시 볕바라기를 했다. 7,8,9 일은 시어머님 기일이라 제주도를 다녀와야하고 (결석했다하면 따라가기 힘든 강의 두개나 있음) 10일은 도서관 강의가 있고 11일은 학국어 시험이 있다. 그리고 19일 부터는 중간고사, 어쩌다보니 여기저기 걸쳐진 일..
학교, 도서관, 집, 문학회 활동외에는 가급적 사람들도 안만났다. 낭송연습도, 도서관 강의 자료도 학교 전산실이나 도서관에서 처리했다. 집으로 오면 보이는게 집안 일이고 그것 하나 하나하다보면 체력은 모자라고 해야 할일은 자꾸 쌓이니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요즘 너무 피곤하다. 내가 해야 할것들 몇개는 뒤로 미루어 놓았는데도 소금 뿌려진 배추 마냥 늘어진다. 환절기 이어서 그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