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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양귀비꽃/ 오세영
양귀비꽃/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 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른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품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시읽는 기쁨
2008. 5. 12. 09:30
검은 표범 여인
검은 표범 여인/문혜진 낯선 여행지에서 어깨에 표범 문신을 한 소년을 따라가 하루 종일 뒹굴고 싶어 가장 추운 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섹스를 나누다 프러시아의 스킨헤드에게 끌려가 두들겨 맞아도 좋겠어 우리는 무엇이든 공모하기를 좋아했고 서로의 방에 들어가 마음껏 놀았어 무례함을 즐기며 ..
시읽는 기쁨
2008. 3. 13. 13:17
생일(2008. 2, 12 화 )
음력 1월 6일 내 생일이다. 문학회 언니들이 생일축하를 참숯굴에서 해주었다. 추운 날씨에 알맞게 우리는 따뜻한 숯굴에서 반나절을 놀았다. 그리고 S언니가 손수짰다며 목도리를 선물로 주었다. 받아도 되나. 한코 한코가 기도이고 정성이었을텐데. 양머리 수건쓰고 땀 쫙쫙뺀 생일 그런대로 좋았다...
카테고리 없음
2008. 2. 13. 17:10
닿지않는소리
닿지않는 소리 / 이미경 배관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들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안방에 딸린 화장실 문을 열었다. 누렇게 얼룩졌던 천장이 말끔하다. 산뜻하게 도배된 초록의 잔잔한 벽지를 보니 지난 시간들이 마치 어지러운 꿈을 꾼 것만 같다. 그날, 나는 이를 닦고 있었다. 위층에..
소금인형의 수필
2008. 2. 13.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