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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찻잎을 30퍼센트 발효 시켰다는 들메차는 처음 먹어본 차였다. 은은한 향기와 살짝 감기는 단맛. 녹차잎을 조금 발효시켰다는데 어째서 이런맛이 나는지 궁금하다. 들메차 같은 사람이 그리운 봄날이다.
만약에 내가 천국의 장면을 영상화한다면 이 사진을 배경으로 쓰고싶다. 끝도 없이 펼쳐진 구름들 그 위를 사랑하는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걷는 장면으로 설정하고싶다. 미풍이 살짝불어 쉬폰 원피스가 하늘거리고 겐조향수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면 더 좋을 듯~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이때쯤이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고싶어진다. 착륙하기 5분전 잠시보이는 지상의 풍경때문이다. 봄풀이 푸르게 돋은 무덤과 밀밭과 마늘밭은 초록색천으로 퀼트를 해놓은것 같다. 아기자기한 조각보같은 지상을 내려다 보고 있으면 삶과 놀고 싶어진다. 생의 어느구석에 ..
주훈이가 샤프심을 사러나간다며 슬며시 사들고 온 케익 음력 내생일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이제껏 받아본 케익중에서 가장 이쁘고 맛있는 케익이었어. 사랑해 ~
양력 생일 1월 30일 문학회 언니 두분과 여울씨가 팔공산에 있는 새못골 순두부 집으로 데려갔다. 순두부도 물론 맛있지만 토종닭 볶음이 정말 맛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집 배추김치는 얼마나 환상적인지 많이 먹게되 집으로 돌아오면 갈증이 난다. 나를위해 특별히 준비했다는 오디주와 예쁜 잔, 그리..
삶의 나무, 죽음의 나무 / 성낙향 사거리로 내려가는 길의 한쪽 어름에 공터가 있다. 그곳에는 버려진 문짝과 의자와 그것들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로부터 버려진 것 같은, 별 특징도 볼품도 없이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원래는 어느 집 마당의 정원수였던 것이 그 집 식구들이 떠나고 주택마저 ..
봄같은 날씨였다. 친구들이랑 팔공산에 있는 더덕 정식을 먹으러 갔다. 교통이 편리한 곳도 아니건만 사람들은 어떻게들 이곳을 알았을까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감기가 가라안은줄 알았더니 또 다시 몸살기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딩동! 한통의 문자. 1월 30일 내 양력생일날 보자는 문학회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