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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개강 (2007.3.2)
개강 첫날, 봄비가 내렸다. 비가 그치면 꽃샘추위가 온다지만 그것을 딛고 봄풀들은 부쩍 자라리라. 창문에 점점이 꽂혀있는 빗방울을 보며 서양학과에 다시 편입한 숙경씨와 타 대학 철학과와 국문과로 편입해간 영애씨 정숙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힘찬 발걸음 내딛으라고. 수요일 오전에는 꼭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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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3. 08:06
시극2
죽음이다. 성낸 해가 이빨을 갈고 입술을 붉으락 푸르락 소리없이 훌쩍이며 유린 받은 계집같이 검은 무릎에 곤두치고 죽음이다 만종의 소리에 마구를 그리워하는소 피란민의 마음으로 보금자리를 찾는새 다 검은 농무 속으로 매장이 되고 천지는 침묵, 한 덩이 구름과 같이 되다 죽음이다 아, 길 잃..
사진첩
2007. 2. 28. 15:28
빠르다 (2007.2. 27)
여섯살 난 조카가 쪼르르 달려와 말했다. '이모 난 00이랑 사겨" 말하는 모습이 앙증맞아 내가 물었다 "사귀는게 뭔데" '아이참 00이랑 뽀뽀했다니깐' "아~ 유치원에서 친구들 이랑 놀다가 입술 부딪쳤구나" "아아니, 아무도 없는곳에서 둘이 뽀뽀했어" '왜 아무도 없는곳에서 뽀뽀했어" 조카왈 "친구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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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8. 00:22
커피 원정대
B2에서 ( 그 날 이후로 커피와 친해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
사진첩
2007. 2. 9.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