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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교수님께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 경희씨. 말투가 마치 싸우는것 같다. 성격좋은 교수님 "엄청 뭐하카네요" 라고 웃으셨다. 말에 대한 견해를 보자면 말로서는 진리를 나타낼수 없다는 이심전심은 언어를 완전 부정한 것이고 말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장자의 말은 언어의 부분 부정을 말한것일게..
나와 대상과의 관계에는 네가지가 있다. 내가 대상에게 감정이입되어 동일시되는것과 내가 대상을 일방적으로 바라보는것 그리고 나와 대상이 서로 바라보는것과 대상이 나를 일방적으로 바라보는것이다. 나는 인물소통을 지향한다. 그런데 요즈음 같은 날에는 낙엽이되어 바람이 부는대로 내 넋도 ..
아주 오래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으면서 영호가 떨어진 문짝을 들고 와서 잠자는 장면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어처구니 없고 막막한 상황에서 과연 잠이 올까는 오랫동안 숙제 처럼 내 머리에 있었다. 사회의 어둔곳을 비춘 소설이지만 동화적 요소와 환상적 요..
요즈음 다양한 소재로 읽기 쉽게 글을 잘 쓰는 작가는 단연 김영하 이다. 그의 시선은 소외되고 상실된 현대인의 군상 심리와 삶의 모순을 냉정하고 예리한 눈으로 정확히 짚어낸다. 형사의 아내와 그의 애인, 사진관여자와 정명식, 사진관주인과 다방여자의 불륜을 통해 작가는 인간의 억압된 욕망을..
그리스로마 신화를 뒤적이며 종일을 보냈다. 신의 속성이나 인간의 속성이 별 다를게없다. 강한자가 자기가 가진 배경으로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은 고대나 현세나 비슷하다. 신들의 잘못을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바위를 다시 굴려 올려야하는 시지프스. 그냥 묵묵히 돌을 ..
사설이나 칼럼을 읽고 오류를 찾아오라는게 논리학의 레포트다. 얼핏보기에는 문장이나 단어에 이상한 점이 없는 글도 오류의 종류를 적용해 보니 너무많다. 심한것은 한 문장에 두 세가지의 오류가 보인다. 처음에는 칼럼에서오류를 찾는것이 즐거웠으나 내 성격하고는 맞지 않는지 이내 피곤하다. ..
아주 오랜만에 80년대 음악들을 들을수 있었던 카사블랑카. 그 시각 같은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젊음으로 빛났던 시간들을 들여다보고 있었겠지. 우린 모두 잔잔히 흔들리며 가고 있다. 싫든 좋든 나를 조금씩 내 놓으면서 모두는 늙어가고 있다. 세상 밖으로 나를 내 놓는 것은 깊이깊이 나를 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