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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미경의 블로그 입니다
공사 중
공사 중 /이미경 굴착기가 지나갈 때마다 나무들이 드러누웠다. 옹이처럼 깊이 박혀있던 굵은 뿌리가 우지직 소리를 내며 놀란다. 수액을 토해내며 잔뿌리가 흔들린다. 느릿느릿 불도저가 지나간 땅위엔 신경세포 같은 뿌리들이 아우성이다. 어린나무 하나 집어 뿌리를 추스르니 힘없이 바스라진다. ..
소금인형의 수필
2007. 6. 7. 00:16
이해하렴(2007. 5. 19)
짜증을 내고 말았다. 맏딸이라고 특별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관념에 짓눌려 남동생에게 나도 모르게 소리를 높였다. 휴일날, 쉬지도 못하고 서울서 내려오느라 동생도 고단했을 텐데. 젊고 잘생긴 네가 이해해라 요즘 내가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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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19. 18:16
상한 영혼을 위하여 (2007. 4.5)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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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4. 6. 10:52
사고 (2007.4.3 )
생각지도 않은 곳으로 부터오는 사람들과의 갈등과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로 인해 기분이 자꾸 다운된다. 그래서 인지 아파트 입구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직진하고 있는 내 차 앞으로 좌회전하며 들어오는차. 놀라서 브레크를 밟았는데 내 차의 왼쪽 앞 범버에 상대방 차의 오른쪽 문짝이 좍 긁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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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4. 3. 22:10
선입견을 버리자 (2007. 3. 25)
책에 이런 글이 있었다. 후보A: 부패한 정치인들과 결탁한 적이 있고, 점성술을 가지고 결정을 하며, 두 명의 부인이 있고 줄담배를 피우고 하루에 8~10병의 마티니를 마신다. 후보B: en 번이나 회사에서 짤린 적이 있으며, 저어까지 잠을 자고, 대학시절 마약을 복용한 적도 있고 위스키의1/4을 마신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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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7. 07:33